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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황제내경소문

35. 학론

by Viscioushappiness 2023. 2. 28.

 

 

 

瘧論篇 第三十五

第一章

黃帝問曰 夫痎瘧皆生於風, 其蓄作有時者, 何也?

歧伯對曰 瘧之始發也, 先起於毫毛, 伸欠乃作, 寒慄鼓頷, 腰脊俱痛,

寒去則內外皆熱, 頭痛如破, 渴欲冷飮.

帝曰 何氣使然? 願聞其道.

歧伯曰 陰陽上下交爭, 虛實更作, 陰陽相移也.

陽幷於陰, 則陰實而陽虛, 陽明虛, 寒慄鼓頷;

巨陽虛, 腰背頭項痛”,

三陽俱虛, 則陰氣勝, 陰氣勝, 則骨寒而痛; 寒生於內, 故中外皆寒.

陽盛則外熱, 陰虛則內熱, “外內皆熱”, 則喘而渴, 欲冷飮.

此皆得之夏傷於暑, 熱氣盛, 藏於皮膚之內腸胃之外, 此榮氣之所舍也.

此令人汗空踈, 腠理開,

因得秋氣, 汗出遇風, 及得之以浴, 水氣舍於皮膚之內, 與衛氣幷居.

衛氣者, 晝日行於陽, 夜行於陰.

此氣得陽而外出, 得陰而內薄, 內外相薄, 是以日作.

第二章

帝曰 其間日而作者, 何也?

歧伯曰 其氣之舍深, 內薄於陰, 陽氣獨發, 陰邪內著, 陰與陽爭不得出, 是以間日而作也.

帝曰 善. 其作日晏與其日早者, 何氣使然?

歧伯曰 邪氣客於風府, 循膂而下,

衛氣一日一夜大會於風府, 其明日, 日下一節, 故其作也晏.

此先客於脊背也, 每至於風府則腠理開, 腠理開則邪氣入, 邪氣入則病作,

以此日作稍益晏也.

其出於風府, 日下一節, 二十五日, 下至骶骨,

二十六日, 入於脊內, 注於伏膂之脈, 其氣上行,

九日, 出於缺盆之中, 其氣日高, 故作日益早也.

其間日發者, 由邪氣內薄於五藏, 橫連募原也,

其道遠, 其氣深, 其行遲, 不能與衛氣俱行, 不得皆出, 故間日乃作也.

第三章

帝曰 夫子言衛氣每至於風府, 腠理乃發, 發則邪氣入, 入則病作,

今衛氣日下一節, 其氣之發也, 不當風府, 其日作者柰何?

歧伯曰 此邪氣客於頭項, 循膂而下者也,

故虛實不同, 邪中異所, 則不得當其風府也.

故邪中於頭項者, 氣至頭項而病;

中於背者, 氣至背而病;

中於腰脊者, 氣至腰脊而病;

中於手足者, 氣至手足而病.

衛氣之所在, 與邪氣相合, 則病作.

故風無常府, 衛氣之所發, 必開其腠理,

邪氣之所合, 則其府也.

帝曰 善.

第四章

夫風之與瘧也, 相似同類, 而風獨常在, 瘧得有時而休者, 何也?

歧伯曰 風氣留其處, 故常在;

瘧氣隨經絡沈以內薄, 故衛氣應乃作.

帝曰 瘧先寒而後熱者, 何也?

歧伯曰 夏傷於大暑, 其汗大出, 腠理開發,

因遇夏氣淒水寒, 藏於腠理皮膚之中, 秋傷於風, 則病成矣.

夫寒者陰氣也, 風者陽氣也,

先傷於寒, 而後傷於風, 先寒而後熱, 病以時作, 名曰寒瘧.

帝曰 先熱而後寒者, 何也?

歧伯曰 此先傷於風, 而後傷於寒, 先熱而後寒, 亦以時作, 名曰溫瘧.

其但熱而不寒者, 陰氣先絶, 陽氣獨發, 則少氣煩寃, 手足熱而欲嘔, 名曰癉瘧.

第五章

帝曰 夫經言有餘者寫之, 不足者補之”, 今熱爲有餘, 寒爲不足.

夫瘧者之寒, 湯火不能溫也,

及其熱, 冰水不能寒也, 此皆有餘不足之類.

當此之時, 良工不能止, 必須其自衰, 乃刺之, 其故何也? 願聞其說.

歧伯曰 經言無刺熇熇之熱,

無刺渾渾之脈,

無刺漉漉之汗, 故爲其病逆未可治也.

夫瘧之始發也, 陽氣幷於陰, 當是之時, 陽虛而陰盛, 外無氣, 先寒慄.

陰氣逆極, 則復出之陽, 陽與陰復幷於外, 則陰虛而陽實, 先熱而渴”.

夫瘧氣者, 幷於陽則陽勝, 幷於陰則陰勝, 陰勝則寒, 陽勝則熱.

瘧者, 風寒之氣不常也, 病極則復.

至病之發也, 如火之熱, 如風雨, 不可當也.

故經言曰 方其盛時, 必毁; 因其衰也, 事必大昌”, 此之謂也.

夫瘧之未發也, 陰未幷陽, 陽未幷陰,

因而調之, 眞氣得安, 邪氣乃亡,

故工不能治其已發, 爲其氣逆也.

帝曰 善. 攻之柰何, 早晏何如?

歧伯曰 瘧之且發也, 陰陽之且移也, 必從四末始也,

陽已傷, 陰從之, 故先其時堅束其處, 令邪氣不得入, 陰氣不得出,

審候見之, 在孫絡盛堅而血者, 皆取之, 此眞往而未得幷者也.

帝曰 瘧不發, 其應何如?

歧伯曰 瘧氣者, 必更盛更虛, 當氣之所在也,

病在陽則熱而脈躁;

在陰則寒而脈靜;

極則陰陽俱衰, 衛氣相離, 故病得休;

衛氣集, 則復病也.

第六章

帝曰 時有間二日或至數日發, 或渴或不渴, 其故何也?

歧伯曰 其間日者, 邪氣與衛氣客於六府, 而有時相失, 不能相得, 故休數日乃作也.

瘧者, 陰陽更勝也, 或甚或不甚, 故或渴或不渴.

帝曰 論言夏傷於暑, 秋必病瘧”, 今瘧不必應者, 何也?

歧伯曰 此應四時者也. 其病異形者, 反四時也.

其以秋病者寒甚,

以冬病者寒不甚,

以春病者惡風,

以夏病者多汗.

第七章

帝曰 夫病溫瘧與寒瘧而皆安舍, 舍於何藏?

歧伯曰 溫瘧者, 得之冬中於風, 寒氣藏於骨髓之中,

至春則陽氣大發, 邪氣不能自出,

因遇大暑, 腦髓爍, 肌肉消, 腠理發泄, 或有所用力, 邪氣與汗皆出,

此病藏於腎, 其氣先從內出之於外也.

如是者, 陰虛而陽盛, 陽盛則熱矣.

衰則氣復反入, 入則陽虛, 陽虛則寒矣, 故先熱而後寒, 名曰溫瘧.

帝曰 癉瘧何如?

歧伯曰 癉瘧者, 肺素有熱, 氣盛於身, 厥逆上衝, 中氣實而不外泄,

因有所用力, 腠理開, 風寒舍於皮膚之內, 分肉之間而發,

發則陽氣盛, 陽氣盛而不衰, 則病矣.

其氣不及於陰, 故但熱而不寒,

氣內藏於心, 而外舍於分肉之間, 令人消爍脫肉, 故命曰癉瘧.

帝曰 善.

 

 

 

 

 

 

학론편 __ 학질의 생태와 예후 그리고 자침 __

 

학병의 병인, 병태 생리를 상론한 것이다. 학병이란 한열 교쟁, 상호 능학, 휴작 유시를 말한다. 태소경 제25권 학해

 

황제께서 말씀하셨다.

대저 해학인 학질병은 모두 그 근원이 풍에 손상되었기 때문일 것인데, 그 오한 발열이 앓다가 낫다가 하는 것은 어째서인지?

 

기백이 대답하였다.

학질의 발작이 생기려고 할 때는 먼저 털이 곤두서고 하품을 하며, 이윽고 와들와들 떨기 시작하며, 턱이 떨리게 됩니다. 허리나 등이 모두 아프고, 그 오한 전률이 끝나면 온몸이 화끈 발열하여 머리가 쪼개지는 것 같이 아프고, 목이 말라서 찬 음료를 요구하게 됩니다.

 

황제께서 말씀하셨다.

어떠한 기의 작용이 그와 같은 병증을 일으키게 하는지 설명해 주기 바라오.

 

기백이 대답하였다.

음양 상하 내외 모두 부조화하게 되어 허와 실이 서로 되풀이하여 성쇠되고, 음양의 기가 연이어 교체되기 때문입니다.

양기가 음경맥에 모이면 음경맥이 실하고, 양경맥이 허해집니다.

그 족양명 위경이 허해지면 턱이 와들와들하여 전율하게 됩니다.

그 족태양 방광경이 허해지면 허리나 등()이나 머리나 목덜미()가 아픕니다.

3양경맥이 모두 허하면 음기가 완전히 이기게 됩니다.

음기가 이기면 골이 냉하여 아픕니다. 즉 한중에서 생기므로 내외가 모두 냉해집니다.

양기가 왕성해지면 밖()이 열해집니다.

음기가 허해지면 속()이 열해집니다.

안팎이 열해지면 호흡이 거칠게 되어 목이 마릅니다. 그러므로 찬 음료를 요구합니다.

이들은 모두 여름철 서기에 상해되어 열기가 넘쳐서 피부의 안쪽과 영기가 있어야 할 위장의 바깥쪽에 숨어 있기 때문입니다.

고로 한혈이 벌어지고, 피부의 긴장이 나빠지므로 가을이 되어 땀이 났을 때 우연히 냉풍을 쐬거나, 혹은 가을이 되어 땀이 나서 물을 몸에 끼얹으면

풍이나 수의 사기가 피부의 안쪽에 머물러 위기와 동거합니다. 대체로 위기란 것은 주간에는 양분을 순환하고, 야간에는 음분을 순환하는 것입니다. 사기도 낮과 밤의 양 기나 음기에 끌려서 드나들어 위기와 부딪칩니다. 그러므로 하루에 1회 발작을 일으킵니다.

 

황제께서 말씀하셨다.

매일이 아니고 하루 걸러 발작을 일으키는 학질이 있는데, 이는 어째서인지?

 

기백이 대답하였다.

사기가 머물러 있는 부위가 깊이 음분에까지 들어가면 위기만이 밖을 순환하여 사기는 내부에 붙어 있으므로 위기와 사기가 매일 부딪치지 않으므로 하루 걸러 부딪쳐 발작이 생기는 것입니다.

 

황제께서 말씀하셨다.

그러면 그 발작이 매일 조금씩 늦는 경우와 빠른 경우가 있는데, 어떠한 기의 작용이 그렇게 만드는지?

 

기백이 대답하였다.

사기는 풍부에 머물러서 배골을 따라 내려가서 위기와 24시간에 1회 풍부에서 대회합니다.

그 익일부터는 1절씩 배골을 내려가므로 그 발작이 늦어집니다.

즉 이는 먼저 사기는 배골에 머물러 위기가 순환하여 풍부에 이르면 피부의 살결이 이완되어 모공이 벌어지므로 사기가 침입하여 발작을 일으킵니다. 그러므로 하루씩 발작시간에 차이가 생깁니다. 사기가 풍부에서 나와 하루에 1절씩 내리면 25일만에 미저골에 이릅니다. 26일째는 배골의 이측에 들어가서 거기에 흐르고 있는 복려의 맥으로 들어갑니다. 그렇게 되면 매일 매일 상행하여 9일째에는 쇄골상와의 결분 속으로 나옵니다. 이와 같이 사기의 머무는 곳이 나날이 상행하므로 이번에는 발작이 조금씩 빨라집니다.

또한 하루 걸러 발작을 일으키는 것은 사기가 안으로 깊이 침입하여 5장에까지 이르러 복막에 붙으면 머무는 곳이 너무 깊으므로 늦어져서 위기와 부딪칠 수 없습니다. 고로 이 날에는 발작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황제께서 말씀하셨다.

선생은 지금 위기가 풍부혈에 이르렀을 때 피부의 살결이 이완되어 사기가 들어가서

발작이 생긴다고 하셨다. 또한 위기와 사기의 대회가 하루에 1절씩 내려가서 발작이 늦어진다고도 했는데, 그래서는 풍부혈에서 위기와 사기가 부딪치지 않는 것이 아니요?

 

기백이 대답하였다.

이는 사기가 처음에 두항의 풍부혈에 머무는데 배골을 따라 내려갑니다.

그러므로 사기가 머무는 곳이 매일 달라져서 언제나 풍부혈에 있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고로 사기가 두항에 있을 때는 위기가 두항에 이르렀을 때에 발작이 생기며, 배골에 있을 때는 위기가 배골에 이르렀을 때에 발작이 생깁니다.

또 사기가 허리() 혹은 수족에 있을 때는 위기가 허리() 혹은 수족에 이르렀을 때 발작이 생깁니다. 즉 위기와 사기가 부딪쳤을 때에 발작하며, 풍사가 머무는 곳은 일정하지 않습니다. 위기와 사기가 부딪쳐서 피부가 이완되어 사기가 침입하는 곳을 풍의 부 즉 풍부라고 하는 것이며, 독맥상의 풍부혈의 의미는 아닙니다.

 

황제께서 말씀하셨다.

풍과 학은 유사한데, 풍에 손상되었을 때만은 언제나 병증이 계속되어 있고, 학의 경우는 병증에 발작이 있어서 병의 상태가 연속되지 않는데, 그것은 대체 어찌된 까닭이요?

 

기백이 대답하였다.

풍기는 그 손상된 부위에 머물러서 그다지 이동하지 않습니다.

학기는 경맥이나 낙맥을 따라서 이동하여 내부로 들어가므로 위기와 부딪쳤슬 때만 발작이 생기는 것입니다.

 

황제께서 말씀하셨다.

학병으로서 먼저 오한한 다음에 발열하는 것은 무엇이라 하오?

 

기백이 대답하였다.

여름철 대서에 상해되어 땀이 많이 나와서 피부가 이완되었을 때에 냉수를 끼얹으면 냉의 사기가 피부의 안쪽에 잠복합니다. 이것이 가을이 되어 풍에 손상되면 발병합니다.

대저 한은 음기이며, 풍은 양기입니다. 먼저 한사에 손상된 곳에 후에 풍사의 손상을 당하면 먼저 오한이 나고, 후에 발열하게 됩니다.

이 때 발작하는 병을 한학이라 합니다.

 

황제께서 말씀하셨다.

그러면 먼저 발열하고, 후에 오한이 나는 것은 무엇이라 하오?

 

기백이 대답하였다.

이 경우는 먼저 풍사에 손상된 다음에 한사에 손상된 것이며, 먼저 발열한 다음에 오한이 납니다. 이것도 발작이 생기는 시간이 정해져 있습니다.

이는 온학이라 합니다.

이 병으로서 단지 발열할 뿐이고, 오한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것은 음기가 먼저 절감 상태가 되고, 양기만이 홀로 발작을 일으킵니다.

즉 발작이 생기면 호흡은 힘이 없이 얕고 가슴이 답답하며, 수족이 뜨거워지고, 구역질이 납니다. 이는 열만의 학질로서 달학이라 합니다.

 

황제께서 말씀하셨다.

경전에 유여는 사하고, 부족은 보하라고 되어 있다. 가령 열을 유여로 보고, 한을 부족이라 한다면 학병의 한기는 탕이나 불로써도 이를 따뜻하게 할 수 없고, 열기는 얼음이나 물로써도 이를 차게 할 수 없는데, 이들은 모두 유여 부족의 부류이며, 명의일지라도 이것만은 멈출 수가 없다. 반드시 병사가 쇠퇴한 다음에 자법을 가하는 것 같은데 어째서인지 그 이유를 설명해 주기 바라오.

 

기백이 대답하였다.

치열한 발열시에는 자침하지 말라.

흐름이 극단으로 심한 맥상일 때는 자침하지 말라.

급류처럼 땀이 흐를 때는 자침하지 말라 라고 경전에 씌어 있습니다.

고로 병사가 한창 역습해 오는 동안은 치법을 실시해서는 안됩니다.

대저 학병의 발작이 생길 때는 양기가 음에 모입니다. 이 때는 양이 허하고, 음기가 왕성해지므로 체표에는 양기가 없어서 반드시 오한 전율하는 것입니다.

음기가 성대의 극한에 이르면 바뀌어 음기가 양으로 집중합니다.

그러면 음이 허하고, 양기가 왕성해지므로 체표는 뜨겁고, 내부도 음기가 허해지므로 발열하여 목이 마르고 수를 마시려 합니다. 바꾸어 말하면 학의 사기가

양 즉 체표에 모이면 양기가 이기고, 음 즉 체내에 모이면 음기가 이깁니다.

음기가 이겼을 때는 오한이 나고, 양기가 이기면 발열합니다.

학은 풍한의 사기인데, 병증이 일정하게 계속되지 않고 발행을 되풀이하는 것이며, 오한이 극한에 이르면 또 발열하게 됩니다.

병의 발작이 생겨서 발열하면 불과 같이 뜨거워서 이 때만은 풍우의 침으로써도 식힐 수 없을 정도입니다. 고로 경전에

병세가 치열할 때 자법을 가하면 실패한다.

병세가 쇠퇴함을 틈타서 자법을 가하면 주효한다 라고 되어 있음은 이 사실을 말합니다.

또한 학병이 발작을 일으키지 않는 동안 즉 음기가 아직 양에 집중하지 않을 때 혹은 양기가 음에 아직 집중하지 않을 때 자법을 가하여 조화를 꾀하면 진기가 안태하며, 사기는 달아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의사가 학의 발작시를 고칠 수 없는 것은 병사의 역습이 치열하기 때문입니다.

 

황제께서 말씀하셨다.

그러면 이 사기를 공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는지? 그 치료 시기는 어떠하오?

 

기백이 대답하였다.

학병의 발작이 생기려고 할 때는 음양의 기가 교류하는 수족의 말단에서 시작합니다.

양기가 손상되어 음기가 횡포를 부리기에 앞서서 거기를 단단히 결박하면 사기가 침입할 수 없으며, 음기도 나와서 바께서 횡포를 부릴 수 없습니다.

그래서 시기를 포착하여 자세히 찰진하고, 손락이 솟아올라서 단단해진 울혈이 있는 곳에서 모두 사혈합니다. 즉 진기인 위기가 사기와 부딪치기 전에 이 법을 실시하는 것입니다.

 

황제께서 말씀하셨다.

학병이 발작을 일으키지 않을 경우는 어떠한 상태에 있소?

 

기백이 대답하였다.

학의 사기가 횡포를 부릴 때는 교대로 양이 실하면 음이 허해지고, 음이 실해지면 양이 허해지게 됩니다.

사기가 양에 있으면 발열하여 맥이 거칠어집니다.

사기가 음에 있으면 오한하여 맥이 조용해집니다.

발작이 극한에 이르면 음도 양도 함께 쇠퇴하는데, 이는 위기가 학사와의 싸움을 중지했을 때이며, 병상은 휴전 상태로 됩니다. 또한 시간이 지나서 위기가 모여 학사와 전투를 개시하면 발작이 생기는 것입니다.

 

황제께서 말씀하셨다.

이 학병의 상태에는 여러 가지 변화가 있어서 2일 걸러 혹은 수일 걸러서 발작이 생기거나, 또는 목이 마르기도 하고, 갈증이 안 생기기도 하는 것은 어째서인지?

 

기백이 대답하였다.

날짜를 걸러 발작이 생기는 것은 사기가 체내 깊이 6부에 머물면 위기와 부딪치는 시기를 잃어서 수일 쉬고, 다시 부딪쳤을 때 발작이 생기는 것입니다.

또한 학병은 교대로 음이 왕성해지다가 양이 왕성해지다가 하므로 어떤 병증이 심해졌다가 멈추었다가 하여 목이 몹시 탈 때 물을 마시고자 할 때가 있는가 하면 물을 요구하지 않을 때도 있게 됩니다.

 

황제께서 말씀하셨다.

경전에 여름철 더위에 손상되어 곧 발병하지 않더라도 반드시 가을에 학병의 소인으로 된다 라고 되어 있는데, 지금 학병을 보면 반드시 그렇지도 않다.

이는 어째서인지?

 

기백이 대답하였다.

이는 4계절에 의한 발병의 전형적인 경우이며, 이와 다른 것은 4계절에 부적기하였기 때문에 앓는 것입니다.

가을에 앓게 되면 한이 심하고,

겨울에 앓게 되면 한이 심하지 않으며,

봄철에 앓게 되면 풍을 싫어하고,

여름에 앓게 되면 땀이 많이 납니다.

 

황제께서 말씀하셨다.

온학과 달학은 각각 사기가 어디에 머물며, 또 어느 장기에 머무는 것이요?

 

기백이 대답하였다.

온학은 겨울에 풍한의 기에 손상되어 사기가 골수 속에 숨어 있어서 봄철이 되어 양기가 크게 발동하여도 골수 속에서 나올 수 없습니다. 그래서 여름이 되어 대서를 만나면 골수나 기육이 소모되어 피부가 이완되고, 혹은 노동을 하여 땀을 내면 사기가 겨우 나갈 수 있습니다.

대저 이 사기는 깊이 골수나 신에 숨어 있으므로 이러한 환경이 되어서 겨우 안에서 밖으로 나가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이치로 음이 허하고, 양이 성해지는 것은 당연하며, 양이 성하면 발열합니다. 이것이 극한에 이르면 음으로 들어가 버리므로 이번에는 양이 허해집니다. 양이 허하면 오한이 시작됩니다.

고로 온학은 먼저 발열하고, 후에 오한이 오는 것입니다.

 

황제께서 말씀하셨다.

그러면 달학은 어떠하오?

 

기백이 대답하였다.

달학의 경우는 이 환자는 폐에 원래부터 열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열기가 온몸에 왕성하며, 수족에서 기가 상충하므로 체내에 열기가 충실하며, 피부에서 배출이 안됩니다.

이러할 때 노동하여 피부가 이완되고, 거기에서 풍한의 사기가 침입하여 피부의 내측이나 기육의 갈라진 틈에 머물러 횡포를 부리면 더욱 열기가 성해져서 쇠퇴하지 않으므로 앓게 됩니다.

이 사기는 음에까지 들어가지 않으므로 단지 열기만이 강하고, 오한이 안 납니다.

비록 사기가 속으로 들어가더라도 양중의 양인 심장에 숨어서 양기가 심하고, 밖에서는 기육의 갈라진 틈에 머물므로 기육이 요진되어 점점 야위게 됩니다.

그러므로 이를 달학 즉 열의 학질이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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