平人氣象論篇 第十八
第一章
黃帝問曰 平人何如?
歧伯對曰 人一呼脈再動, 一吸脈亦再動, 呼吸定息脈五動, 閏以太息, 命曰平人.
平人者, 不病也. 常以不病調病人, 醫不病, 故爲病人平息以調之爲法.
人一呼脈一動, 一吸脈一動, 曰少氣.
人一呼脈三動, 一吸脈三動而躁, 尺熱曰病溫; 尺不熱, 脈滑曰病風; 脈濇曰痺.
人一呼脈四動以上曰死; 脈絶不至曰死; 乍踈乍數曰死.
第二章
平人之常氣稟於胃, 胃者, 平人之常氣也, 人无胃氣曰逆, 逆者死.
春胃微弦曰平, 弦多胃少曰肝病, 但弦无胃曰死; 胃而有毛曰秋病, 毛甚曰今病.
藏眞散於肝, 肝藏筋膜之氣也.
夏胃微鉤曰平, 鉤多胃少曰心病, 但鉤无胃曰死; 胃而有石曰冬病, 石甚曰今病.
藏眞通於心, 心藏血脈之氣也.
長夏胃微耎弱曰平, 弱多胃少曰脾病, 但代无胃曰死; 耎弱有石曰冬病, 弱甚曰今病.
藏眞濡於脾, 脾藏肌肉之氣也.
秋胃微毛曰平, 毛多胃少曰肺病, 但毛无胃曰死; 毛而有弦曰春病, 弦甚曰今病.
藏眞高於肺, 以行榮衛陰陽也.
冬胃微石曰平, 石多胃少曰腎病, 但石无胃曰死; 石而有鉤曰夏病, 鉤甚曰今病.
藏眞下於腎, 腎藏骨髓之氣也.
胃之大絡, 名曰虛里, 貫鬲絡肺, 出於左乳下, 其動應衣, 脈宗氣也.
盛喘數絶者, 則病在中; 結而橫, 有積矣; 絶不至曰死.
乳之下其動應衣, 宗氣泄也.
第三章
第一節
欲知寸口太過與不及.
寸口之脈, 中手短者, 曰頭痛.
寸口脈, 中手長者, 曰足脛痛,
寸口脈, 中手促上擊者, 曰肩背痛.
寸口脈, 沈而堅者, 曰病在中.
寸口脈, 浮而盛者, 曰病在外.
寸口脈, 沈而弱, 曰寒熱, 及疝瘕少腹痛.
寸口脈, 沈而橫, 曰脇下有積, 腹中有橫積痛.
寸口脈, 沈而喘, 曰寒熱.
脈盛滑堅者, 曰病在外.
脈小實而堅者, 病在內.
脈小弱以濇, 謂之久病.
脈滑浮而疾者, 謂之新病.
脈急者, 曰疝瘕少腹痛.
脈滑曰風, 脈濇曰痺, 緩而滑曰熱中, 盛而緊曰脹.
第二節
脈從陰陽, 病易已; 脈逆陰陽, 病難已.
脈得四時之順, 曰病无他; 脈反四時及不間藏, 曰難已.
第三節
臂多靑脈, 曰脫血.
尺脈緩濇, 謂之解㑊.
安臥脈盛, 謂之脫血.
尺濇脈滑, 謂之多汗.
尺寒脈細, 謂之後泄.
脈尺麤常熱者, 謂之熱中.
第四節
肝見庚辛死, 心見壬癸死, 脾見甲乙死, 肺見丙丁死, 腎見戊己死, 是謂眞藏見, 皆死.
第五節
頸脈動喘疾欬, 曰水. 目裹微腫, 如臥蠶起之狀, 曰水.
溺黃赤安臥者, 黃疸. 已食如飢者, 胃疸.
面腫曰風. 足脛腫曰水.
目黃者曰黃疸.
第六節
婦人手少陰脈動甚者, 姙子也.
第七節
脈有逆從四時, 未有藏形, 春夏而脈瘦, 秋冬而脈浮大, 命曰逆四時也.
風熱而脈靜, 泄而脫血脈實, 病在中; 脈虛, 病在外. 脈濇堅者, 皆難治, 命曰反四時也.
第四章
人以水穀爲本, 故人絶水穀則死, 脈無胃氣亦死.
所謂無胃氣者, 但得眞藏脈, 不得胃氣也.
所謂脈不得胃氣者, 肝不弦腎不石也.
太陽脈至, 洪大以長;
少陽脈至, 乍數乍踈, 乍短乍長;
陽明脈至, 浮大而短.
夫平心脈來, 累累如連珠, 如循琅玕, 曰心平, 夏以胃氣爲本.
病心脈來, 喘喘連屬, 其中微曲, 曰心病.
死心脈來, 前曲後居, 如操帶鉤, 曰心死.
平肺脈來, 厭厭聶聶, 如落楡莢, 曰肺平, 秋以胃氣爲本.
病肺脈來, 不上不下, 如循雞羽, 曰肺病.
死肺脈來, 如物之浮, 如風吹毛, 曰肺死.
平肝脈來, 耎弱招招, 如揭長竿末梢, 曰肝平, 春以胃氣爲本.
病肝脈來, 盈實而滑, 如循長竿, 曰肝病.
死肝脈來, 急益勁, 如新張弓弦, 曰肝死.
平脾脈來, 和柔相離, 如雞踐地, 曰脾平, 長夏以胃氣爲本.
病脾脈來, 實而盈數, 如雞擧足, 曰脾病.
死脾脈來, 銳堅如烏之喙, 如鳥之距, 如屋之漏, 如水之流, 曰脾死.
平腎脈來, 喘喘累累如鉤, 按之而堅, 曰腎平, 冬以胃氣爲本.
病腎脈來, 如引葛, 按之益堅, 曰腎病.
死腎脈來, 發如奪索, 辟辟如彈石, 曰腎死.
평인기상론편 __ 건강한 사람의 맥, 평인의 맥 그리고 촌관척진 _
평인이란 기혈이 평조하며 무통인 사람, 기상이란 맥기의 동상의 뜻이며 무병인 사람의 맥기의 동상, 척촌진 등에 대하여 기술되어 있다. 태소경 제10권 척촌진
황제께서 물으셨다.
건강한 사람의 맥상은 어떠한 것이요?
기백이 대답하였다.
보통은 사람이 1호(날숨)할 때마다 맥박이 둘, 1흡(들숨)할 때마다 맥박이 둘입니다.
1호와 1흡으로 1식이 되므로 1식에서는 맥박이 4로 되는데, 한숨 쉴 때는 맥박이 5로 됩니다. 이와 같은 맥박과 호흡 관련에 있는 것이 평인 즉 건강인의 맥의 속도입니다.
건강인이란 앓지 않는 사람이며, 언제나 건강인을 표준으로 하여 앓는 사람을 진단해서 표준 상태로 돌아오도록 하는 것이 의료입니다.
그러므로 의사가 병자여서는 안됩니다. 그것은 환자를 진찰하여 치료하는데 있어서 자기의 호흡을 표준으로 삼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평인의 1호에 환자의 맥이 한번 뛰고, 1흡에 한번 뛰는 것은 양기가 적기 때문이며, 이를 소기라고도 합니다.
평인의 1호에 환자의 맥이 세번 뛰고, 1흡에 세번 뛰어서 그 박동이 거친 조맥이며, 또한 완관절에서 주관절에 이르는 내측의 피부 이를 척부라고도 하는데, 여기에 열을 가지고 있는 것은 병온 즉 열병이라 합니다.
같은 맥박수로서 척부에는 열이 없고, 박동 형태가 구슬을 만지는 것처럼 꿈틀꿈틀하고, 매끄러운 활맥을 나타내는 것은 병풍 즉 풍병이라 합니다.
같은 맥박수로서 척부에도 열이 없고, 맥의 흐름이 나쁜 삽맥을 비병이라 합니다.
병인의 1호에 환자의 맥이 4 이상 뛰는 경우를 사증이라 합니다.
맥이 끊어지고, 박동이 없는 것도 사증입니다.
맥이 갑자기 느려졌다가 갑자기 빨라졌다가 하는 것도 역시 사증입니다.
평인의 정상 상태에서는 양기를 위에서 받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위의 기가 평인의 맥에는 언제나 나타나 있어야 합니다.
만약 맥에 위의 기가 나타나지 않는 수가 있으면 그것은 상리에 벗어나는 역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역일 때는 사망을 면치 못합니다.
그러면 위기를 나타낸 맥은 어떤 맥이냐 하면, 봄철의 위기가 있는 맥은 순현 즉 냑간 연하며, 이를 평인의 맥이라 합니다.
연이 많이 나타나는 맥은 위기가 적은 맥이며, 이를 간병이라 합니다.
순현맥은 위기가 없어진 맥이며, 이를 사병이라 합니다.
미현이긴 하지만, 거기에 모가 섞여 있는 맥을 추병이라 합니다.
이는 가을이 되어 발병하는 것입니다.
모가 심하게 나타나는 것은 금병이라 합니다. 이는 금의 기가 강하기 때문에 5행의 금극목의 법칙에 따라서 현재 목성인 간이 앓고 있는 것입니다.
봄철에 있어서는 5장의 진기가 간에서 왕성하게 발산하고 있습니다.
간은 근막의 기를 내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위기가 있는 봄철의 맥을 미현이라고 하게 됩니다.
여름철의 위기가 있는 맥은 미구이며, 이를 평인의 맥이라 합니다.
구가 많이 나타나는 맥은 위기가 적은 맥이며, 이를 심병이라 합니다.
순구의 맥은 위기가 없어진 맥이며, 이를 사병이라 합니다.
미구이긴 하지만, 거기에 석이 섞여 있는 맥을 동통이라 합니다.
이는 겨울에 발병하는 것입니다.
석이 심하게 나타나는 것은 금병이라 합니다. 이는 수의 기가 강하기 때문에 수극화의 법칙에 따라서 현재 화성인 심장이 앓고 있는 것입니다.
여름철에 있어서는 5장의 진기가 심장에서 왕성하게 통하는 작용을 하고 있습니다.
심장은 혈맥의 기를 내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위기가 있는 여름철의 맥을 미구라고 하게 됩니다.
장하란 여름의 중앙을 말하는데, 이 때의 위기가 있는 맥은 미연약이며, 이를 평인의 맥이라 합니다.
약이 많이 나타나고 있는 맥은 위기가 적은 맥이며, 이를 비병이라 합니다.
맥이 매우 약해져서 없어진 것 같은 대맥은 위의 양기가 없어졌을 때의 맥이며, 이를 사병이라 합니다.
연약하긴 하지만, 거기에 석이 섞여 있는 맥을 역시 동병이라 합니다.
이것도 역시 겨울에 발병하는 것입니다.
석이 심하게 나타나는 것은 금병이라 합니다. 이는 수의 기가 너무 강하기 때문에 토극수의 법칙을 역행하여 도리어 토를 위협하게 된 것이며, 수의 기에 침범되어 현재 토성인 비를 앓고 있는 것으로 됩니다.
장하(여름철의 중앙)에 있어서는 5장의 진기가 비에서 몹시 부드러워지는 작용을 하고 있습니다. 비는 기육의 기를 내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위기가 있는 장하의
맥은 미연약이라고 하게 됩니다.
가을철의 위기가 있는 맥은 미모이며, 이를 평인의 맥이라 합니다.
모가 많이 나타나고 있는 맥은 위기가 적은 맥이며, 이를 폐병이라 합니다.
순모의 맥은 위기가 없어진 맥이며, 이를 사병이라 합니다.
미모이긴 하지만, 거기에 현이 섞여 있는 맥을 춘병이라 합니다.
이는 봄이 되어 발병하게 됩니다.
현이 심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은 금병이라 합니다. 이는 목의 기가 너무
강하기 때문에 금극목의 법칙을 역행하여 도리어 금을 위협하게 된 것이며, 목의 기에 침범되어 현재 금성인 폐를 앓고 있는 것입니다.
가을철에 있어서는 5장의 진기가 폐로 올라와서 폐에서 영위의 기 즉 음양의 기를 순환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위기가 있는 가을의 맥은 미모입니다.
겨울철의 위기가 있는 맥은 미석이며, 이를 평인의 맥이라 합니다.
석이 많이 나타나고 있는 맥은 위기가 적은 맥이며, 이를 신병이라 합니다.
순석의 맥은 위기가 없어진 맥이며, 이를 사병이라 합니다.
미석이긴 하지만, 거기에 구가 섞여 있는 맥을 하병이라 합니다.
이는 여름이 되어 발병하는 것입니다.
구가 심하게 나타나는 것은 금병이라 합니다. 이는 화의 기가 너무 강하기 때문에 수극화의 법칙을 역행하여 도리어 수를 위협하게 된 것이며, 화의 기에 침범되어 현재 수성인 신장을 앓고 있는 것입니다.
겨울철에 있어서는 5장의 진기가 신으로 내려가서 칩장되고 있습니다.
신은 골수의 기를 내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위기가 있는 겨울의 맥은 미석입니다.
위의 대락을 일명 허리라고 합니다. 이 낙맥은 횡격막을 꿰뚫어 폐로 연락되어 좌의 유하로 나옵니다.
그러므로 이 좌유하의 부위에서는 맥박이 의복에도 닿을 정도입니다.
이는 종기라 하여 모든 기의 총본부이므로 또한 위기의 근원이기도 합니다.
환자가 숨이 거칠고, 천식하는 것과 같은 심한 증상을 나타내며, 또한 좌유하의 박동이 때때로 정지되는 경우는 병이 이 위의 대락 중에 있어서 사기가 집결되어 막혀 있으며, 이는 한이 쌓인 괴의 일종입니다. 때때로 멎었던 것이 멎은 다음 다시 박동되지 않을 때는 물론 사입니다.
또한 좌유하의 박동이 의복에 닿는 것은 종기가 작용하고 있는 표현입니다.
촌구의 맥이 평상의 맥보다 지나칠 경우의 태과나 부족인 경우의 불급의 병을 알고 싶을 때는 다음과 같이 생각하면 됩니다.
촌구맥의 촉감이 짧을 때는 두통,
촌구맥의 촉감이 길 때는 경의 아픔,
촌구맥의 촉감이 연이어 뒤쫓아 오는 것과 같이 표면으로 박동되는 것은 편배의 아픔,
촌구맥이 가라앉아서 단단한 것은 병이 내부에 있는 것으로 됩니다.
촌구맥이 떠서 융기되는 것은 병이 외부에 있는 것으로 됩니다.
촌구맥이 가라앉아서 약한 것은 폐결핵과 같이 만성인 한기와 열이 나는 한열병이거나, 혹은 하복부에 냉기가 모여서 응혈이 되어 생긴 통증이 있는 응어리의 병인 산하이며, 하복부가 아픈 것을 나타냅니다.
촌구맥이 가라앉아서 횡으로 되는 것은 협하에 적의 괴가 있거나, 혹은 뱃속에 가로 놓인 적의 괴가 있어서 함께 아픈 것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촌구맥이 가라앉아서 촉감이 거친 것은 한열병,
촌구맥이 솟구쳐 올라서 매끄럽고, 구슬에 닿는 느낌으로 굳은 것은 밖에 있는 병,
촌구맥이 작고 충실하여 굳은 것은 속에 있는 병,
촌구맥이 작고 약하며, 게다가 삽체된 것은 구병입니다.
촌구맥이 활하며, 부하고 빠른 것은 신병입니다.
촌구맥이 급 즉 경련되는 것은 산하이며, 하복부가 아픕니다.
촌구맥이 활인 것은 풍,
촌구맥이 삽한 것은 비,
촌구맥이 느슨하고 활한 것은 온중 즉 중이 열을 가지고 있는 병,
촌구맥이 솟구쳐 올라서 단단하고 긴하면 그것은 부종의 병인 장입니다.
맥이 나타나는 형태가 음양의 이치에 적합하면 낫기 쉬운 병으로 간주하며, 음양의 이치에 어긋나고 있으면 낫기 어려운 병으로 봅니다.
예컨대 양병에 양맥이, 음병에 음맥이 나타난다면 이는 음양의 이치에 적합하지만, 이것이 역이면 난치의 병이라고 봅니다.
혹은 또 춘하에는 인영이 미대하고, 추동에는 촌구가 미대하면 이는 음양의 이치에 적합한 것인데, 이것이 역이면 난치로 보는 것입니다.
또한 춘하추동에는 각기의 계절에 상응한 맥인 미현 미구 미모 미석이면 비뚫어지고 귀찮은 사가 없는 병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것이 4시에 조화되지 않는 맥상이라든지, 혹은 또 상극의 관계로 예컨대 목 토 수 화 금 목의 방향으로 병이 전화되면 이는 모두 난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척부에 푸른 맥이 많은 것은 어떠한 원인으로 혈을 상실한 경우이며, 탈혈이라고 부릅니다.
척중의 맥이 느슨하고, 흐름이 삽체된 것은 이상하게 피로 권태하고 있는 표현입니다.
안정하게 누워 있는데, 척중의 맥이 솟구쳐 오르는 것은 탈혈입니다.
척부의 혈기가 삽체되어 까칠까칠한데, 척맥이 구슬을 만지는 것처럼 활한 것은 땀이 지나치게 난 것입니다.
척부가 차갑고, 척맥이 세한 것은 설사를 하고 있습니다.
척부의 촉감이 거칠고, 척부에 열이 있는 것은 체내에 열이 있는 열중입니다.
간의 순현을 나타낸 환자는 금이 왕성하는 경 신일에 금극목으로 사망하기 쉽습니다.
심장의 순구를 나타낸 환자는 수가 왕성하는 임 계일에 수극화로 사망하기 쉬운 것입니다.
비의 대맥을 나타낸 환자는 목이 왕성하는 갑 을일에 목극토로 사망하기 쉬운 것입니다.
폐의 순모를 나타낸 환자는 화가 왕성하는 병 정일에 화극금으로 사망하기 쉬운 것입니다.
신의 순석을 나타낸 환자는 토가 왕성하는 무 기일에 토극수로 사망하기 쉬운 것입니다.
이들은 진장의 맥이라 하여 전혀 위기가 없는 맥이므로 이들의 맥이 나타났을 때는 벌써 사의 직전입니다.
경동맥이 힘차게 박동하여 숨이 거칠고 빨라지며, 기침이 나는 것은 수기의 병입니다.
눈꺼풀이 약간 붓고, 눈 아래도 마치 누에가 기어 가듯이 불룩한 것도 역시 수기병입니다.
요의 색이 황적색으로 되고, 몸이 나른하여 눕고 싶어하는 자는 황달입니다.
음식을 다 먹고 나면 곧 배가 고파지는 것은 위에 열을 가진 위달입니다.
얼굴이 붓는 것은 풍에 의한 수기병입니다.
경이 붓는 것도 수기병입니다.
눈이 황색으로 된 자는 황달입니다.
부인으로서 수소음심경의 신문의 박동이 강해진 것은 임신입니다.
맥에는 춘하추동의 4계절의 법칙에 어긋나거나 따르거나 하는 것이 있으며, 혹은 또 계절마다 각기의 장기의 특징을 가진 맥이 있을 것인데도 아직 그것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는 맥도 있습니다.
이와 같이 여러 가지가 있는데, 춘하에 맥이 도리어 세하고 침하거나, 추동에 맥이 도리어 부하고 대한 것도 역시 4계절에 어긋난 맥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다시 또 풍사에 의한 발열시에 맥이 조용하거나, 설사나 대출혈을 하고 있는데 충실한 맥이거나, 병이 속에 있는데 맥의 밖이 굳은 것 같으면서 속이 공허하거나, 병이 밖에 있는데 맥이 삽체하여 굳거나 해서 이와 같이 병증과 불일치한 맥상을 나타낼 경우는 고치기 어려운 것입니다.
이들도 함께 광의의 4계절에 어긋난 맥상이라 합니다.
대저 사람의 생명 활동의 대본은 음식물입니다. 그러므로 7일간 음식을 취하지 않을 때는 사망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맥에 있어서도 위기가 없어졌을 때는 역시 사망합니다. 위기가 없다고 하는 것은 순현 순구 순모 순석의 진장맥만을 나타내고, 위기의 표현에 부드러움이 전혀 없는 것입니다.
즉 간맥이면 현뿐이고, 신맥이면 석뿐이며, 부드러움이 조금도 없는 것입니다.
또한 4계절 외에 3음 3양의 천의 기에 의한 영향에서도 맥이 이에 상응하여 변화합니다.
즉 태양의 기가 왕성할 때의 맥은 넘쳐 흐르는 것처럼 크고 긴 것입니다.
소양의 기가 왕성할 때의 맥은 급속히 빨라지고 느리고, 짧고 긴 느낌의 동요 상태입니다.
양적의 기가 왕성할 때의 맥은 부하고 크며, 또한 짧습니다.
이와 같이 여러 가지 조건이 맥에 영향을 주므로 맥은 매우 복잡합니다.
결코 간단한 것이 아닙니다.
평상 상태시의 심장의 맥인 평심맥은 구슬이 차례로 연속해서 굴러가는 것을 만지는 것과 같은 느낌인 것이며, 이와 같은 때를 심장이 평상 상태라는 의미로 심평이라 합니다.
심맥이 나타나는 여름철에 있어서도 물론 위의 기가 대본입니다.
앓을 때의 심장의 맥인 병심맥은 맥박이 거칠게 연속되어 달라붙는 느낌이며, 그 가운데서 굴곡된 느낌이 있는 것이며, 이와 같은 때를 심장이 손상되고 있으므로 심병이라 합니다.
사의 직전의 심장의 맥인 사심맥은 촌구가 솟구쳐 올라서 굽으며, 관상 척중에서 곧게 늘어나서 마치 금속을 만지는 느낌입니다.
이 때는 심장이 죽은 것으로서
심사라고 합니다.
평폐맥은 느릅나무(유목)의 익과가 조용히 흔들려서 떨어지는 것처럼 부드러운 느낌이 있는 것이며, 이와 같은 때를 폐평이라 합니다.
폐맥이 나타나는 가을철에 있어서도 위의 기가 대본입니다.
병폐맥은 침맥이나 부맥에서라도 닭의 깃(계우)를 만지는 것처럼 힘이 없고, 눌러도 커지지 않는 것이며, 이러한 때를 폐병이라 합니다.
사폐맥은 수상에 가벼운 물체가 떠 있는 것을 만지는 것과 같이 혹은 바람이 우모를 흩날리는 것처럼 사라지는 것이며, 이와 같은 때를 폐사라고 합니다.
평간맥은 맥박의 상태가 연약하며, 손짓으로 부를때의 손끝처럼 혹은 긴 낚시대의 끝을 올려서 휘청거리는 부드러운 느낌이며, 이러한 것을 간평이라 합니다.
간맥이 나타나고 있는 봄철에 있어서도 위의 기가 대본입니다.
병간맥은 맥박이 충실하여 매끄럽고, 긴 대나무(죽)를 만질 때처럼 때때로 마디(절)가 있는 것이며, 이러한 것을 간병이라 합니다.
사간맥은 맥박이 팽팽하게 긴장하고, 대나무(죽)보다도 강인하며, 팽팽한 활줄에 닿는 느낌이며, 이러한 것은 간사라고 합니다.
평비맥은 닭이 땅을 밟을 때처럼 온화하고, 부드럽게 연속해서 박동하는 것이며, 이와 같은 것을 비평이라 합니다.
비기가 나타나는 장하(여름철의 중앙)에 있어서도 물론 위의 기가 대본입니다.
병비맥은 맥박의 형태가 실하여 속이 충만된 느낌이며, 또한 맥박의 느낌이 닭이 발을 쳐들 때처럼 빠른 것이며, 이와 같은 것을 비병이라 합니다.
사비맥은 새의 부리처럼 뾰족하고 굳으며, 또한 닭의 며느리 발톱 같은 것으로서 그 속도는 지붕에서 비가 새는 것처럼 간격을 두고 박동하기도 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물이 흐르는 듯이 계속되는 것인데, 이러한 것을 비사라고 합니다.
평신맥은 거칠게 굴러가듯하며, 구맥 같기는 하지만, 이를 눌러도 굳은 것이며, 이러한 것을 신평이라 합니다.
신맥이 나타나는 겨울철에 있어서도 위의 기가 대본입니다.
병신맥은 그 박동 형태가 마치 칡의 긴 덩굴을 당기는 것 같으며, 저항이 어서 촉감이 굳고, 누르면 평맥보다 더 굳은 것이며, 이러한 것을 신병이라 합니다.
사신맥은 맥박이 굵은 새끼줄을 훑는 것처럼 굵은 부분과 가느다란 부분이 급속하게 이동하는 느낌이며, 또한 돌이 벽에 닿아서 돌이 튀기는 것과 같이 단단한 느낌이며, 이러한 것을 신사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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