離合眞邪論篇 第二十七
第一章
黃帝問曰 余聞九鍼九篇, 夫子乃因而九之, 九九八十一篇, 余盡通其意矣.
經言氣之盛衰, 左右傾移, 以上調下, 以左調右, 有餘不足, 補寫於榮輸, 余知之矣.
此皆榮衛之傾移, 虛實之所生, 非邪氣從外入於經也.
余願聞邪氣之在經也, 其病人何如, 取之奈何?
歧伯對曰 夫聖人之起度數, 必應於天地, 故天有宿度, 地有經水, 人有經脈.
天地溫和, 則經水安靜;
天寒地凍, 則經水凝泣;
天暑地熱, 則經水沸溢;
卒風暴起, 則經水波涌而隴起.
夫邪之入於脈也, 寒則血凝泣, 暑則氣淖澤.
虛邪因而入客, 亦如經水之得風也,
經之動脈, 其至也亦時隴起, 其行於脈中循循然,
其至寸口中手也, 時大時小, 大則邪至, 小則平.
其行無常處, 在陰與陽, 不可爲度, 從而察之, 三部九候, 卒然逢之, 早遏其路.
吸則內鍼, 無令氣忤;
靜以久留, 無令邪布;
吸則轉鍼, 以得氣爲故;
候呼引鍼, 呼盡乃去;
大氣皆出, 故命曰寫.
帝曰 不足者補之, 奈何?
歧伯曰 必先捫而循之, 切而散之, 推而按之, 彈而怒之, 抓而下之, 通而取之,
外引其門, 以閉其神.
呼盡內鍼, 靜以久留, 以氣至爲故, 如待所貴, 不知日暮, 其氣以至, 適而自護,
候吸引鍼, 氣不得出, 各在其處, 推闔其門, 令神氣存, 大氣留止, 故命曰補.
第二章
帝曰 候氣奈何?
歧伯曰 夫邪去絡入於經也, 舍於血脈之中, 其寒溫未相得, 如涌波之起也, 時來時去, 故不常在.
故曰 方其來也, 必按而止之, 止而取之, 無逢其衝而寫之.
眞氣者, 經氣也. 經氣大虛, 故曰 “其來不可逢”, 此之謂也.
故曰 候邪不審, 大氣已過, 寫之則眞氣脫, 脫則不復, 邪氣復至, 而病益蓄.
故曰“其往不可追”, 此之謂也.
不可挂以髮者, 待邪之至時而發鍼寫矣. 若先若後者, 血氣已盡, 其病不可下.
故曰 知其可取如發機, 不知其取如扣椎.
故曰 “知機道者, 不可挂以髮; 不知機者, 扣之不發”, 此之謂也.
帝曰 補寫奈何?
歧伯曰 此攻邪也, 疾出以去盛血, 而復其眞氣,
此邪新客, 溶溶未有定處也, 推之則前, 引之則止, 逆而刺之, 溫血也.
刺出其血, 其病立已.
第三章
帝曰 善. 然眞邪以合, 波隴不起, 候之奈何?
歧伯曰 審捫循三部九候之盛虛而調之, 察其左右上下相失及相減者, 審其病藏以期之.
不知三部者, 陰陽不別, 天地不分.
地以候地, 天以候天, 人以候人, 調之中府, 以定三部.
故曰 刺不知三部九候病脈之處, 雖有大過且至, 工不能禁也.
誅罰無過, 命曰大惑, 反亂大經, 眞不可復,
用實爲虛, 以邪爲眞, 用鍼無義, 反爲氣賊, 奪人正氣,
以從爲逆, 榮衛散亂, 眞氣已失, 邪獨內著, 絶人長命, 予人夭殃.
不知三部九候, 故不能久長.
因不知合之四時五行, 因加相勝, 釋邪攻正, 絶人長命.
邪之新客來也, 未有定處, 推之則前, 引之則止, 逢而寫之, 其病立已.
이합진사론편 __ 침의 허실보사, 진기와 사기 __
黃帝께서 물어 가라사대,
내가 九針 九篇을 聞하였는데, 夫子께서 이에 九針九篇을 因하여서 이를 九하여 九九 八十一篇으로 하셨고, 내가 그 뜻를 다 통하였습니다.
經에 말한, 氣의 盛衰와 左右로 傾移함과, 上으로써 下를 調하고 左로써 右를 調함과, 有餘 不足에 榮輸를 補瀉함은, 余가 이를 알고 있는데, 이는 모두 榮衛의 傾移로 因하여 虛實이 生하는 바이지, 邪氣가 外로부터 經에 入함은 아닙니다.
내가 원컨대 邪氣가 經에 머물어 그것이 사람을 병들게 함은 어떠하며, 이를 취함은 어떻게 하는지를 듣고 싶습니다.
기백이 답하여 가로되, 대저 聖人이 度數를 起하심엔 반드시 天地에 應하시니, 故로 天에는 宿度가 있고, 地에는 經水가 있고, 人에는 經脈이 있습니다. 天地가 溫和하면, 經水가 安靜하며; 天이 寒하고 地가 凍하면, 經水가 凝泣하며; 天이 暑하고 地가 熱하면, 經水가 沸溢하며; 卒風이 暴起하면, 經水가 波涌하며 기합니다.
대저 邪가 脈에 入함엔, 寒하면 血이 凝泣하고 暑하면 氣가 뇨택하는데, 虛邪가 因하여 入客함이 또한 經水의 風을 得함과 같으며, 經의 動脈이 至함이 또한 때때로 롱起하는데, 그것이 脈中에 行함은 循循然하나, 그것이 寸口에 至하여 手에 中함은 때로는 大하고 때로는 小하며, 大하면 邪가 至함이고, 小하면 邪가 平하여짐인데, 그 行함이 常處가 없이 陰과 陽에 在하여[常處가 없어서 陰과 陽에 在함을 可히 度하지 못하니, 從하여 이를 察하여 三部九候에 卒然히 이를 逢하거든, 일찍 그 路를 알하고, 吸하면 鍼을 納하되 氣로 하여금 오하지 말게 하여, 고요히 오래 留鍼하여 邪로 하여금 布하지 말게 하고, 吸하면 轉鍼하되 得氣함으로써 故를 삼아, 呼할 때를 候하여 引鍼하고 呼가 盡하면 이에 비로소] 去하여, 大氣가 모두 出하니, 故로 命하여 瀉라고 합니다.
帝께서 가라사대, 不足한 者, 이를 補함은 어떻게 합니까?
岐伯이 가로되, 반드시 먼저 이를 문하여 循하도록 하고, 切하여 이를 散하고, 推하여 이를 按하고, 彈하여 이를 怒하게 하고, 조하여 이를 下하고, 通하여 이를 取하고, 外로 그 門(=鍼孔)에서 鍼을 引하며 그 神이 새어나가지 못하도록 針孔을 재빠르게 閉합니다. 呼가 盡함에 針을 納하여 고요히 오래 留하되, 氣가 至함을 故로 삼아 貴한 이를 待하듯이 하는데, 시간의 早晩을 잊고 그 氣가 至하거든 適하여 스스로 護하다가 吸하기를 候하여 鍼을 引하되, 氣가 시러곰 出하지 못하게 하여 각기 그 處에 在하게 하고, 그 門을 推闔하여 神氣가 存하고 大氣가 留止하게 하니, 故로 命하여 補라고 합니다.
帝께서 가라사대, 氣를 候함은 어떻게 합니까?
岐伯이 가로되, 대저 邪가 絡을 去하여 經에 入함에는 血脈의 中에 舍하니, 그 寒溫이 相得하지 못하면 涌波의 起함과 같이 때로는 來하고 때로는 去하므로 常在하지 못합니다. 故로 가로되, 바야흐로 그것이 來함엔 반드시 按하여 이를 止하게 하고, 止함에 이를 取하되, 그 衝을 逢하여 이를 瀉하지 말지니, 眞氣란 經氣인데, 經氣가 크게 虛하여 짐이라. 고 했으니, 故로 가로되, 그 來하는 것은 可히 逢하지 못한다. 고 함이 이를 이름입니다. 故로 가로되, 邪를 候함이 審하지 못하여 大氣가 이미 過하였는데, 이를 瀉하면 眞氣가 脫하고, 脫하면 復하지 못하고 邪氣가 다시 至하여, 病이 더욱 蓄한다. 고 했으니, 故로 가로되, 그 往한 것은 可히 追하지 못한다. 고 함이 이를 이름입니다. 머리카락 만큼의 時差도 두어서는 안된다고 함은 邪가 至하는 때를 待하여 鍼을 發하여 瀉함이니, 만약 先하거나 後하는 경우에는 血氣가 이미 盡하여 그 病을 可히 下하지 못합니다. 故로 가로되, 鍼을 써서 邪氣를 瀉할 時機를 알면 機를 發하는 듯하고, 그 取함을 知하지 못하면 椎를 구함 같다. 고 했으며; 故로 가로되, 機道를 知하는 者는 可히 髮로써 괘하지 못하고, 機를 知하지 못하는 者는 이를 구하여도 發하지 못한다. 고 했으니, 이를 이름입니다.
帝께서 가라사대, 補瀉는 어떻게 합니까?
岐伯이 가로되, 이는 邪를 攻함이니, 빨리 出함으로써 盛血을 去하여 그 眞氣를 恢復하여야 하는데, 이는 邪가 새로 客하면서, 溶溶히 아직 定處를 두지 아니하여, 이를 推하면 前하고, 이를 引하면 止하니, 逆하여 溫血을 刺하여야 하는데, 그 血을 刺하여 出하면 그 病이 곧 낫습니다
帝께서 가라사대, 善합니다. 그러나 眞과 邪가 써 合하여 波롱이 起하지 아니하면, 이를 候함은 어떻게 합니까?
岐伯이 가로되, 三部九候의 盛處를 審察문循하여 이를 治하는데, 그 左右上下의 相失한 者 및 相減한 者를 察하고 그 病든 藏을 審하여 써 이를 期합니다. 三部를 知하지 못하는 者는 陰陽을 別하지 못하고 天地를 分하지 못합니다. 地로써 地를 候하고, 天으로써 天을 候하고, 人으로써 人을 候하여, 이를 中府에 調하여 써 三部를 定합니다. 故로 가로되, 刺함에 三部九候中의 病脈의 處를 知하지 못하면, 비록 大過가 장차 至하려 함이 있어도, 工이 能히 禁하지 못한다. 고 했습니다. 無過를 誅罰함을 命하여 大惑이라고 하나니, 도리어 大經을 亂하게 하여 眞이 可히 復하지 못하게 하며, 實로써 虛를 삼고 邪로써 眞을 삼아, 鍼을 用함에 義가 없으니, 도리어 氣賊이 되어 人에게서 正氣를 奪하며, 從으로써 逆을 삼아 榮衛가 散亂하고 眞氣가 이미 喪失되면, 邪가 홀로 안에 留著하여 人의 長命을 絶하며 人에게 夭殃을 予與하니, 三部九候를 知하지 못하므로 能히 長久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因하여 이를 四時 五行에 合할 줄을 모르고, 因하여 病邪의 相勝을 加助益하여 邪를 釋하고 正을 攻하여 人의 長命을 絶합니다. 邪가 새로 客來함엔 아직 定處가 있지 아니하며, 이를 推하면 前하고 이를 引하면 止하니, 逢하여 이를 瀉하면 그 病이 곧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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