痺論篇 第四十三
第一章
黃帝問曰 痺之安生?
歧伯對曰 風寒濕三氣雜至, 合而爲痺也.
其風氣勝者爲行痺, 寒氣勝者爲痛痺, 濕氣勝者爲著痺也.
帝曰 其有五者, 何也?
歧伯曰 以冬遇此者爲骨痺,
以春遇此者爲筋痺,
以夏遇此者爲脈痺,
以至陰遇此者爲肌痺,
以秋遇此者爲皮痺.
帝曰 內舍五藏六府, 何氣使然?
歧伯曰 五藏皆有合病, 久而不去者, 內舍於其合也.
故骨痺不已, 復感於邪, 內舍於腎;
筋痺不已, 復感於邪, 內舍於肝;
脈痺不已, 復感於邪, 內舍於心;
肌痺不已, 復感於邪, 內舍於脾;
皮痺不已, 復感於邪, 內舍於肺. 所謂痺者, 各以其時, 重感於風寒濕之氣也.
第二章
凡痺之客五藏者,
肺痺者, 煩滿喘而嘔;
心痺者, 脈不通煩則心下鼓, 暴上氣而喘, 嗌乾善噫, 厥氣上則恐;
肝痺者, 夜臥則驚, 多飮數小便, 上爲引如懷;
腎痺者, 善脹, 尻以代踵, 脊以代頭;
脾痺者, 四肢解墯, 發咳嘔汁, 上爲大塞;
腸痺者, 數飮而出不得, 中氣喘爭, 時發飱泄;
胞痺者, 少腹膀胱, 按之內痛, 若沃以湯, 澀於小便, 上爲淸涕.
第三章
陰氣者, 靜則神藏, 躁則消亡, 飮食自倍, 腸胃乃傷.
淫氣喘息, 痺聚在肺;
淫氣憂思, 痺聚在心;
淫氣遺溺, 痺聚在腎;
淫氣乏竭, 痺聚在肝;
淫氣肌絶, 痺聚在脾.
諸痺不已, 亦益內也, 其風氣勝者, 其人易已也.
帝曰 痺, 其時有死者, 或疼久者, 或易已者, 其故何也?
歧伯曰 其入藏者死, 其留連筋骨閒者疼久, 其留皮膚閒者易已.
第四章
帝曰 其客於六府者, 何也?
歧伯曰 此亦其食飮居處, 爲其病本也.
六府亦各有兪, 風寒濕氣中其兪, 而食飮應之, 循兪而入, 各舍其府也.
帝曰 以鍼治之, 奈何?
歧伯曰 五藏有兪, 六府有合, 循脈之分, 各有所發. 各隨其過, 則病瘳也.
第五章
帝曰 榮衛之氣, 亦令人痺乎?
歧伯曰 榮者水穀之精氣也, 和調於五藏, 灑陳於六府, 乃能入於脈也,
故循脈上下, 貫五藏絡六府也.
衛者水穀之悍氣也, 其脈慓疾滑利, 不能入於脈也,
故循皮膚之中, 分肉之閒, 熏於肓膜, 散於 腹.
逆其氣則病, 從其氣則愈.
不與風寒濕氣合, 故不爲痺.
帝曰 善. 痺或痛, 或不痛或不仁, 或寒或熱, 或燥或濕, 其故何也?
歧伯曰 痛者, 寒氣多也, 有寒故痛也.
其不痛不仁者, 病久入深, 榮衛之行濇, 經絡時踈, 故不通, 皮膚不營, 故爲不仁.
其寒者, 陽氣少, 陰氣多, 與病相益, 故寒也.
其熱者, 陽氣多, 陰氣少, 病氣勝, 陽遭陰, 故爲痺熱.
其多汗而濡者, 此其逢濕甚也, 陽氣少, 陰氣盛, 兩氣相感, 故汗出而濡也.
帝曰 夫痺之爲病, 不痛何也?
歧伯曰 痺在於骨則重,
在於脈則血凝而不流,
在於筋則屈不伸,
在於肉則不仁,
在於皮則寒, 故具此五者, 則不痛也.
凡痺之類, 逢寒則蟲, 逢熱則縱.
帝曰 善.
비론편 __ 사기가 정체되고 막힐때 통증유무와 자침법 __
비병 즉 혈기가 의지되어 순환하지 않는 병에 대하여 기술하고 있다. 풍한습의 3기가 혼합되어 비로 되는 것이다. 태소경 제3권 음양잡설, 제28권 비론
황제께서 물으셨다.
비라는 병은 어째서 생기는 것이요?
기백이 대답하였다.
풍기와 한기와 습기가 함께 인체에 침입하면 양기의 순환이 나빠져서
비병으로 됩니다.
특히 풍기가 강할 때는 이행성의 비병인 행비로 됩니다.
특히 한기가 강할 때는 동통성의 비병인 통비로 됩니다.
특히 습기가 강할 때는 침착성의 비병인 착비로 됩니다.
황제께서 물으셨다.
5비란 무엇이요?
기백이 대답하였다.
겨울에 이 병에 걸린 것을 골비라 합니다.
봄철에 이 병에 걸린 것을 근비라 합니다.
여름에 이 병에 걸린 것을 맥비라 합니다.
장하에 이 병에 걸린 것을 기비라 합니다.
가을에 이 병에 걸린 것을 피비라 합니다.
황제께서 말씀하셨다.
5장 6부의 비병은 어째서 걸리는 것이요?
기백이 대답하였다.
5장에는 각각 5행적으로 상응하는 것이 정해져 있습니다.
그러므로 위 근 맥 기 피에 병사가 오래 머물러 제거되지 않을 때는 내부로 침입하여 그에 상응한 5장에 달라붙습니다.
고로
골비가 낫지 않을 동안에 또 사기에 손상되면 속으로 들어가서
신에 머물게 됩니다.
근비가 낫지 않을 동안에 또 사기에 손상되면 속으로 들어가서 간에 머물게 됩니다.
맥비가 낫지 않을 동안에 또 사기에 손상되면 속으로 들어가서 심장에 머물게 됩니다.
기비가 낫지 않을 동안에 또 사기에 손상되면 속으로 들어가서 비에 머물게 됩니다.
피비가 낫지 않을 동안에 또 사기에 손상되면 속으로 들어가서 폐에 머물게 됩니다.
이 5장의 비병은 각각 그것이 주관하는 춘하추동의 4시에 거듭 풍 한 습의 사에 손상됨으로써 생깁니다.
폐비는 가슴이 팽만하여 괴롭고, 호흡이 거칠게 되어 괴로우며 토합니다.
심비는 경맥의 흐름이 나빠져서 가슴이 답답할 때는 명치 부근이 두근거리며, 갑자기 기가 상충하여 숨결이 거칠고, 목이 마르며, 흔히 트림을 합니다.
냉기가 치밀면 심장이 불안하게 되어 무서워하기 쉽게 됩니다.
간비는 야와시키면 안정되지 않고 놀라기 쉬우며, 수분을 많이 취하여 자주 소변을 보게 됩니다. 하복부가 불러서 아이를 밴 것 같습니다.
신비는 부종이 잘 생기고, 엉덩이가 처져서 발뒤축까지 이르기도 하고, 등(배)이 머리에까지 닿는다고 형용할 수 있을 정도로 부종이 생깁니다.
비비는 수족이 해이되어 나른하고, 기침이 나며, 황색 담즙을 토하고 목이 메입니다.
장비는 자주 물을 마시지만, 소변이 잘 안 나옵니다. 뱃속이 복명하면 설사를 합니다.
포비는 하복부의 방광 부위를 누르면 속이 아프고, 열탕을 끼얹은 것처럼 뜨거워지고, 소변이 삽체되며 콧물이 납니다.
정신적으로 안정하면 5장의 정기가 잘 갈무려져 있으므로 외사가 인체에 침입하려고 하여도 침범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정신적으로 격동하면 5장의 정기가 소실되므로 이러할 때에 풍 한 습의 사기에 침범되어 비병으로 되기 쉽습니다.
또한 음식을 절제하면 언제나 위기가 생겨서 사기의 침입을 막지만, 폭음폭식하여 작용을 위장의 상해하면 그러할 때에 풍 한 습의 사기에 손상되어 비병으로 되기 쉽습니다.
사기가 침입하여 식식하면서 호흡이 거칠게 되는 것은 비사가 폐로 모이기 때문입니다.
사기가 침입하여 정신적으로 우울하게 되는 것은 비사가 심장으로 모이기 때문입니다.
사기가 침입하여 소변을 싸는 것은 비사가 신으로 모이기 때문입니다.
사기가 침입하여 성욕이 전혀 없어진 것은 비사가 간으로 모이기 때문입니다.
사기가 침입하여 기육이 핼쑥하게 빠지는 것은 비사가 비로 모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여러 가지 비병이 오래 끌면 점차로 5장의 비병으로 이행해 갑니다.
풍 한 습의 사 가운데 풍기가 강한 행비가 가장 낫기 쉬운 것입니다.
황제께서 말씀하셨다.
비병의 환자는 때로 사망하는 자가 있으며, 또한 그 아픔이 오래
계속되는 자도 있고, 아주 간단히 낫는 자도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이요?
기백이 대답하였다.
어느 병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마는, 병사가 5장을 직격하면 사망합니다.
병사가 근육과 뼈 사이에 계속 머물면 아픔이 심한 것입니다.
병사가 피와 부 사이에 있을 때이면 낫기 쉬운 것입니다.
황제께서 말씀하셨다.
병사가 6부에 머물 경우는 어떠하오?
기백이 대답하였다.
이것도 역시 마찬가지로 음식의 부절제, 환경의 부적당이 병의 근본으로 됩니다.
즉 6부의 수혈에 풍 한 습의 사기가 닿았을 때 우연히 음식, 환경의 부적합에 의해
6부가 약해지면 거기에 침입하여 머물게 됩니다.
황제께서 말씀하셨다.
침에 의한 치료는 어떻게 하오?
기백이 대답하였다.
5장의 비에는 유혈을 취합니다.
6부의 비에는 합혈을 취합니다.
그밖의 비는 경맥을 따라서 여러 가지 과부족의 상태를 일으키고 있으므로 이를 조화시켜 주면 병이 낫습니다.
황제께서 말씀하셨다.
영기 위기가 비병을 일으키는 수가 있는지?
기백이 대답하였다.
영기는 음식물의 정미의 기이며, 5장을 조화시키고, 6부를 씻어 맑게 하는 작용을 하고 있습니다.
그 영기는 맥 속을 지나서 경맥을 따라 상하로 순환하여 그 사이에 5장을 꿰뚫어 6부에 얽힙니다.
충기는 음식물의 표한한 기이며, 그 움직임은 빠르고 강하며, 매끄럽고 민첩하므로 맥 속을 유유히 흐르는 것이 아니며, 피부의 속이나 육과 육과의 갈라진 틈을 따라서 흐르고, 복막을 가온하며, 흉복부를 산행합니다.
이들 영기 위기가 손상됨은 그 순환이 역행되는 경우이며, 이를 순행시켜 주면 낫습니다.
즉 이들 영기 위기는 열기가 강하므로 풍 한 습의 사기는 이들 자체를 손상시킬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위기의 비라고 하는 것은 없습니다.
황제께서 말씀하셨다.
비병은 아프거나 혹은 아프지 않거나 혹은 마비되거나 혹은 마냉하거나 혹은 열을 가지거나 혹은 조하거나 혹은 습하는데, 그것은 어째서인지?
기백이 대답하였다.
아픔이 심한 것은 한기가 강하기 때문입니다. 즉 한사가 있으므로 아픕니다.
아프지 않고 마비되는 것은 비병으로 되어 오래 사기가 깊이 침입하여 있으므로 영기 위기의 흐름도 삽체되고, 때로는 경맥이나 낙맥이 공허하게 되는 수도 있으며, 피부에 기가 통하지 않고, 혈도 순환이 나쁘므로 마비되는 것입니다.
한냉되는 것은 양기가 적어지고, 음기가 많으며, 이 이상이 비병의 사기를 조장시키므로 한냉됩니다.
열을 가진 것은 양기가 많고, 음기가 적어져서 병사가 양기를 조장시켜 그 때문에 양기가 음기를 포위하므로 비열이 생깁니다.
땀이 많고 습한 것은 습사가 강하며, 양기가 적어져서 음기가 성대하게 되어 습기와 음기나 섞여서 땀이 나고, 습윤되어 있는 것입니다.
황제께서 말씀하셨다.
비병으로서 통증이 없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어째서인지?
기백이 대답하였다.
비가 골에 있으면 신체가 짓눌리는 것 같이 괴롭습니다.
비가 맥에 있으면 의혈이 되어 흐르기 어렵게 됩니다.
비가 근육에 있으면 관절이 굽어서 펴기가 곤란해집니다.
비가 육에 있으면 마비를 일으킵니다.
비가 피에 있으면 한냉됩니다.
이 5자의 형체만의 병이면 아프지 않지만, 기도 않으면 아픈 것입니다.
대저 비병의 류는 한냉하면 땅기고, 열하면 이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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