熱論篇 第三十一
第一章
黃帝問曰 今夫熱病者, 皆傷寒之類也,
或愈或死, 其死皆以六七日之間,
其愈皆以十日以上者, 何也? 不知其解, 願聞其故.
歧伯對曰 巨陽者, 諸陽之屬也, 其脈連於風府, 故爲諸陽主氣也.
人之傷於寒也, 則爲病熱, 熱雖甚不死,
其兩感於寒而病者, 必不免於死.
第二章
帝曰 願聞其狀.
歧伯曰 傷寒一日, 巨陽受之, 故頭項痛, 腰脊强.
二日, 陽明受之, 陽明主肉, 其脈俠鼻, 絡於目, 故身熱目疼而鼻乾, 不得臥也.
三日, 少陽受之, 少陽主膽, 其脈循脇, 絡於耳, 故 脇痛而耳聾.
三陽經絡, 皆受其病, 而未入於藏者, 故可汗而已.
四日, 太陰受之, 太陰脈布胃中, 絡於嗌, 故腹滿而嗌乾.
五日, 少陰受之, 少陰脈貫腎, 絡於肺, 繫舌本, 故口燥舌乾而渴.
六日, 厥陰受之, 厥陰脈循陰器, 而絡於肝, 故煩滿而囊縮.
三陰三陽, 五藏六府, 皆受病, 榮衛不行, 五藏不通, 則死矣.
第三章
其不兩感於寒者,
七日, 巨陽病衰, 頭痛少愈;
八日, 陽明病衰, 身熱少愈;
九日, 少陽病衰, 耳聾微聞;
十日, 太陰病衰, 腹減如故, 則思飮食;
十一日, 少陰病衰, 渴止不滿, 舌乾已而嚔;
十二日, 厥陰病衰, 囊縱少腹微下, 大氣皆去, 病日已矣.
帝曰 治之奈何?
歧伯曰 治之各通其藏脈, 病日衰已矣.
其未滿三日者, 可汗而已;
其滿三日者, 可泄而已.
第四章
帝曰 熱病已愈, 時有所遺者, 何也?
歧伯曰 諸遺者, 熱甚而强食之, 故有所遺也.
若此者, 皆病已衰, 而熱有所藏, 因其穀氣相薄, 兩熱相合, 故有所遺也.
帝曰 善. 治遺奈何?
歧伯曰 視其虛實, 調其逆從, 可使必已矣.
帝曰 病熱當何禁之?
歧伯曰 病熱少愈, 食肉則復, 多食則遺, 此其禁也.
第五章
帝曰 其病兩感於寒者, 其脈應與其病形何如?
歧伯曰 兩感於寒者,
病一日, 則巨陽與少陰俱病, 則頭痛口乾而煩滿;
二日, 則陽明與太陰俱病, 則腹滿身熱, 不欲食譫言;
三日, 則少陽與厥陰俱病, 則耳聾囊縮而厥;
水漿不入, 不知人, 六日死.
帝曰 五藏已傷, 六府不通, 榮衛不行, 如是之後, 三日乃死, 何也?
歧伯曰 陽明者, 十二經脈之長也, 其血氣盛,
故不知人, 三日其氣乃盡, 故死矣.
凡病傷寒而成溫者, 先夏至日者, 爲病溫,
後夏至日者, 爲病暑, 暑當與汗皆出, 勿止.
열론편 __ 열병의 전이 과정과 치료 __
열병 즉 상한의 성인, 주증, 전변의 치료에 대하여 논술되어 있다. 태소경 제25권 열병결, 제30권 온서병
황제께서 말씀하셨다.
지금 유행하고 있는 열병은 모두 한기에 손상된 상한병의 종류일 것이다.
혹은 낫기도 하고 혹은 죽기도 하는데, 죽는 경우는 발병 후 6 7일만에 죽는 수가 많다. 또한 낫더라도 10일 이상이나 걸리는 것은 어째서인지 그 이치를 알고 싶소.
기백이 대답하였다.
족태양 방광경은 다른 모든 양경맥을 관활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 맥은 풍부혈과(Gv15: 위치 : 후발제의 정중으로 1촌을 직상한 곳으로 후두융기의 직하에서 양쪽 승모근 사이의 요함부에서 취혈한다.) 연결하고 있어서 양경맥의 기를 주관하는 작용을 하고 있습니다.
만약 사람이 한사에 상해되면 열이 납니다. 발열이 심하여도 죽는 일은 없는데, 한사가 양에서 음으로 빠져서 음경맥 양경맥이 동시에 손상되면 이를 양감의 병이라 일컬어 사병으로 되는 것입니다.
황제께서 말씀하셨다.
부디 그들 상한의 병상을 들려 주기 바라오.
기백이 대답하였다.
상한으로 되면 첫날째는 족태양 방광경이 병을 앓습니다. 그러므로 그 경맥이 유주하는 두항이 아프고, 요척이 뻣뻣합니다.
2일째는 족양명 위경이 병을 앓습니다. 이 경맥은 기육을 주관합니다.
그 경맥은 코의 양측을 지나서 눈으로 연락되고 있으므로 온몸이 뜨겁고 눈이 아프며, 코가 건조하고 괴로우므로 누워 있을 수가 없습니다.
3일째는 족소양 담경이 병을 앓습니다. 이 경맥은 담의 경맥이며, 옆구리를 돌아서 귀(이)로 연락되고 있으므로 가슴이나 옆구리(협)가 아프고, 귀가 안 들리게 됩니다.
이들 세개의 양경맥이 병에 걸려서 아직 사기가 경맥에 머물러 각기의 부에 침입하지 않으면 발한하여 고칠 수 있습니다.
4일째는 족태음 비경이 병을 앓습니다. 이 경맥은 위 속으로 퍼져서 속으로 연락되어 있으므로 배가 팽만되고, 목이 마릅니다.
5일째는 족소음 신경이 병을 앓습니다. 이 경맥은 신을 꿰뚫어 폐로 연락되어 혀(설)의 뿌리에 이어지고 있으므로 입안이 바삭바삭하게 되고, 혀가 건조하여 물을 요구합니다.
6일째는 족궐음 간경이 병을 앓습니다. 이 경맥은 생식기를 순환하여 간에 얽히므로 가슴이 팽만하여 괴롭고, 음낭이 위축됩니다.
이리하여 3음 3양의 경맥이 모두 사를 받아서 이것이 5장 6부에까지 침입하게 되면 영기 위기의 순환이 나빠지고, 마침내는 장부로 통하지 않게 되어 죽게 됩니다.
양감의 병이 아니고, 병세가 다시 또 태양경에서 순차로 전경을 되풀이할 정도로 강열하지 않을 때는 7일째는 태양경의 병사가 쇠퇴하여 두통이 조금 낫습니다.
8일째는 양명경의 병사가 쇠퇴하여 온몸이 뜨겁던 것이 조금 가라앉습니다.
9일째는 소양경의 병사가 쇠퇴하여 귀가 조금 들리게 됩니다.
10일째는 태음경의 병사가 쇠퇴하여 복장이 감소되어 전과 같이 되고, 식욕이 생깁니다.
11일째는 소음경의 병사가 쇠퇴하여 물을 무턱대고 요구하던 것이 멎고, 입안이 마르던 것도 가시고, 혀(설)도 습기를 띠게 되어 재채기를 합니다.
12일째는 궐음경의 병사가 쇠퇴하여 위축된 음낭이 축 늘어지며, 하복부가 약간 막히던 것이 내리게 되면 외사가 전부 달아나므로 병은 나날이 쾌유해집니다.
황제께서 말씀하셨다.
치법은 어떠하오?
기백이 대답하였다.
이는 한사가 5장 6부의 경맥을 막기 때문에 앓는 것이므로 이 경맥의 기를 잘 흐르게 해주면 병사는 나날이 쇠퇴해지는 것입니다.
3일 이내이면 병사가 아직 경맥에 있어 부에 들어가지 않았으므로 발한하여 사기를 추방하면 낫습니다.
3일 이상 경과하여 병사가 부에 들어가면 하제를 투여하여 쫓아내면 낫습니다.
황제께서 말씀하셨다.
열병의 열이 내렸는데 때로는 또 도지는 수가 있는데, 이는 어찌된 일이요?
기백이 대답하였다.
일단 나았다가 도지는 것은 대체로 발열이 한창 심할 때 무리하게 식사를 섭취하였기 때문에 도지는 수가 많은 것입니다.
이와 같은 사람은 병세가 쇠퇴하여도 열이 잠복해 있어서 이것이 나은 다음에 섭취한 음식물의 열기와 부딪쳐서 또 발열하는 것입니다.
황제께서 말씀하셨다.
그 재발된 것을 고치는 데는 어떻게 하오?
기백이 대답하였다.
각 경맥의 허실을 진찰하여 그 과부족을 조화시켜 주면 반드시 낫습니다.
황제께서 말씀하셨다.
발열시에 금지해야 할 일이 무엇이요?
기백이 대답하였다.
열이 조금 내렸을 때 수육을 먹게 하면 다시 발열합니다.
다량으로 먹으면 나은 다음에 재발될 우려가 있습니다.
황제께서 말씀하셨다.
양감의 병을 앓을 때의 경맥의 상태와 병증은 어떠하오?
기백이 대답하였다.
한사의 위세가 강열하여 양경맥에서 음경맥으로 옮아가면 1일째는 족태양 방광경과 족소음 신경을 동시에 앓고, 두통이 나며, 입안이 마르고, 가슴이 답답하고 괴롭습니다.
2일째는 족양명 위경과 족태음 비경을 동시에 앓고, 복장이 되며, 온몸이 발열하여 식욕이 없어지고, 헛소리를 합니다.
3일째는 족소양 담경과 족궐음 간경을 동시에 앓고, 귀가 들리지 않게 되며, 음낭도 위축되고, 수족이 냉해집니다.
만약 음식물을 삼킬 수 없게 되고, 인사불성이 되었을 때는 6일째에 사망합니다.
황제께서 말씀하셨다.
발병하여 5장 6부가 상해되고, 경맥이 불통으로 되며, 영기 위기가 순환하지 않게 된 상태에서 3일 경과하면 사망하는 것은 어째서인지?
기백이 대답하였다.
족양명 위경은 수족 12경맥의 장이며, 다혈다기하므로 인사불성에 빠져도 3일간은 남아 있습니다. 그러므로 어떻게든 생명을 유지하지만 그 기간이 지나면 위기가 완전히 소멸되어 사망합니다.
겨울철에 한사에 손상되어도 곧 발병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때는 한사가 기육과 피부 사이에 잠복하여 춘하의 양기에 발동되어 열병을 일으키는 수가 있습니다.
이 경우 하지 이전은 온병이라 칭하며, 하지 이후는 서병이라 칭합니다.
서병이라 하더라도 모두 발한시켜서 병사를 밖으로 추방해야 하며, 체내에 유치시켜서는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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